정봉주 "재도전 멈춘다…과거가 발목 잡는 마지막 정치인이길"

입력 2024-03-18 12:25   수정 2024-03-18 13:34


더불어민주당 서울 강북을 국회의원 후보로 공천받았다가 이른바 '목발 경품' 발언과 거짓 해명 논란으로 공천이 취소된 정봉주 전 의원이 "열정적 재도전을 멈추려 한다"고 말했다.

정 전 의원은 18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래전 성찰이 부족했던 시절의 발언으로, 앞으로 미래로 나가는 정치인의 발목을 잡는 건 제가 마지막이 됐으면 좋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정 전 의원은 "열정만으로 살아온 저의 허점들은 지울 수 없는 저의 그림자"라면서도 "그 부족함을 모래주머니처럼 제 몸에 감고 살아도 제 몸 구석구석이 민주당의 강한 무기가 되길 희망했다"고 말했다.

정 전 의원은 "16년의 세월 간 저는 수 차례 정치적 도전이 좌초됐다"며 "꼬리표처럼 따라다닌 몇 가지 허물이 반복적으로 제기돼오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오늘 다시 그 슬픔의 자리에 섰다. 그러나 저는 또다시 이 고통을 안고 다시 고뇌하고 다시 달리겠다"며 "더 단단해지고 더 예리한 무기가 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비열한 검찰독재 정권을 심판하고 자랑스런 민주당의 승리를 위해 이재명 당대표를 중심으로 힘차게 나가자"고 덧붙였다.

과거 발언으로 도마 위에 오른 양문석(경기 안산갑), 김우영(서울 은평을) 후보를 향해선 "과거 오래전 본인들이 성찰이 부족했던 시절의 발언으로 발목잡히는 건 저 정봉주가 마지막이 됐으면 좋겠다"라고도 언급했다. 이어 "오늘내일 강북을 전국 경선이 시작되는데 많은 말씀을 하고 싶지만 마음속으로 다 삼키겠다"며 "조수진 후보의 건투를 기원한다"고 전했다.

양 후보는 2007~2008년 기고에서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을 '불량품', '매국노'라고 일컬은 사실이 드러나 논란이 되고 있다. 그는 지난해 페이스북과 유튜브 등에서 비명계를 '수박(겉은 민주당, 속은 국민의힘)'과 바퀴벌레라 칭했고, "수박 뿌리를 뽑아버리겠다. 깨뜨려 버리겠다" 등 정제되지 않은 발언을 계속해 당직 자격 정지 3개월 징계를 받기도 했다.

김 후보는 지난해 12월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고민정도 강병원도 윤영찬도 내 상대가 아니다. 나의 상대는 우리 안의 비겁함"이라며 "전차를 몰고 저 비겁자들의 대가리를 뽀개버리자"는 글을 올린 바 있다.

한편 더불어민주당은 전날 정 전 의원의 공천 철회로 공석이 된 서울 강북을 지역구에 현역 박용진 의원과 조수진 변호사의 양자 경선을 통해 총선 후보를 정하기로 결정했다.

신현보 한경닷컴 기자 greaterfoo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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